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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ultec은 Pulse Techniques의 줄임말로 1950년 대 중반 설립된 회사입니다. 사실 그당시 '회사를 설립했다'기 보다는 전기공학 엔지니어인 Eugene Shenk가 EQP-1이라는 이퀄라이져 모델을 디자인했고, 시장에서 그 퍼포먼스와 퀄리티를 인정받아 자연스럽게 회사 설립으로 이르게 된 케이스라고 보면 되겠습니다. 

이후 EQP-1은 수십년간 스튜디오의 필수 장비로 각광받았으나 지속적인 생산은 중지되어 시장에서 매우 구하기 힘든 희귀한 장비가 되고 말았습니다. 

2000년대 초반 Pultec의 엔지니어들은 EQP-1의 원형을 해치지 않은 이퀄라이저를 다시 생산하기를 원했고, 이미 사라져버린 원본 EQP-1의 회로구조나 모델 디자인을 복구하여 10여 년간의 개발 끝에 EQP-1A3시리즈를 발표했습니다. 


현재 Pultec 홈페이지 (http://www.pulsetechniques.com/)EQP-1A3라는 모델명으로 생산, 판매하고 있으며, 정가 $3,695에 달하는 고가의 아날로그 이퀄라이저입니다. 


시중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EQP-1A는 사실 MANLEY (http://www.manley.com/)에서 제작한 'Manley Enhanced Pultec EQP-1A'이며, 1990년대 Eugene Shenk의 허락을 얻어 독자적인 모델을 개발했으며, 모델명 또한 계승한 제품입니다. 소매 가격도 $2,300정도로 책정되어 있습니다. 즉, Manley의 EQP-1A는 본래 모델의 Manley의 특성을 가미하여 개량한 것이고, EQP-1A3는 원형 그대로의 본래의 EQP-1을 현대적 기술로 거의 원형에 가깝게 복원한 아날로그 이퀄라이져라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플러그인으로서는 역시 Manley의 EQP-1A를 복각했다고 보는 것이 맞습니다. Universal Audio의 Pultec EQP-1A Legacy, IK Multimedia의 PEQ-1A, Waves의 PuigTec EQs 등이 있습니다. UA에서는 이후 EQP-1A3의 특징을 반영하여 (또는 좀 더 본래의 색깔로 돌아간) EQP-1A를 발표하였습니다. 





EQP-1A는 EQ 본연의 특징 보다는 마치 튜브 앰프 처럼 트랙 본연의 사운드에 모종의 톤을 가미한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원하는 주파수 대에서 다른 주파수에 영향없이 독립적으로 그 영역대를 변화시킬 수 있는 것이 특징이며 (요새 플러그인으로 보면 큰 특징은 아닙니다만...), 부드럽고 빈티지한 톤으로 이끌어주기 때문에 믹스나 마스터에 생명력을 부여하는데 주요한 역할을 한다고 보시면 됩니다. 


주로 Pultec의 MEQ-5와 같이 사용하는 경우가 많은데 MEQ-5의 경우 Midrange 주파수 영역을 변화시키는데 유리하기에 EQP-1A와 함께 마스터링 단에서 함께 쓰면 좋은 효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실제 플러그인의 세계에서도 EQP-1A와 MEQ-5를 같이 묶어서 번들로 판매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UA의 경우 'Pultec Passive EQ Plug-in Collection'에 MEQ-5를 같이 넣어서 판매하고 있으며 이 번들에는 EQP-1A Legacy모델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Waves는 처음부터 EQP-1A와 MEG-5를 포함하여 'PuigTec EQs'라고 칭했습니다.  


Fairchild 670 컴프레서/리미터와도 좋은 궁합을 보여줍니다. 이전 스튜디오에서는 Fairchild 670과 Pultec EQP-1A정도는 구비하고 있어야 고객의 요구를 무리 없이 수용할 수 있을 정도로 기본에 고가의 장비였습니다. Waves의 경우 'JJP Analog Legends'라는 이름으로 PuigChild Compressor와 PuigTec EQs를 함께 묶어서 판매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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