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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versal Audio에서 전설의 믹싱 엔지니어 Mick Guzauski에게 10가 질문을 던지고 그에 대한 대답을 인터뷰한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http://www.uaudio.com/blog/10-questions-with-mick-guzauski)


Waves나, iZotope, UA 등에서는 자사 제품에 대한 광고를 겸해서 유용한 내용의 인터뷰나 실제 믹싱의 공정을 공개하기도 하는데 이번 인터뷰의 내용도 아주 좋네요. 


Mick Guzauski는 Chuck Mangione의 라이브를 엔지니어링 하면서 그의 경력을 시작했고, 1980년대와 1990년대 왕성한 활동을 했는데, Madonna, GEorge Duke, Kenny G, Mariah Carey, Babyface, Boyz II Men, All-4-One 등이 눈에 띄네요. 주로 끈적끈적한 장르나 팝 음악쪽인데 아마 호불호가 많이 갈릴 수도 있습니다. 다만, 현재까지도 유명 아티스트의 작업들에 참여하고 있고, 90년대 주류 음악을 담당했던 인물인만큼 그의 인터뷰 내용에서 시사하는 바가 많을 겁니다. Eric Clapton과도 오랫동안 작업을 해왔고, 2014년에는 Alicia Keys의 <It's On Again>앨범에도 참여했습니다. 


특히나 이번 인터뷰의 주안점은 그의 최근 활동인 Pharrel Willianms의 앨범과 Daft Punk와의 비하인드를 다루고 있어서 흥미가 더하네요. 

부가 설명이 필요한 부분은 *로 제 생각이나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Q. 음향관련일을 처음시작했을때 라이브 사운드를 믹싱하셨는데, 이때가 바로 믹싱 엔지니어로서의 커리어 시작이라 봐도 될까요?


그렇습니다. 저는 수많은 오케스트라 사운드를 엔지니어링 했었고, 이 수많은 악기들을 PA 시스템으로 잘 담는 노력을 한 끝에 어떻게 밸런스를 잡아야 하고 어떻게해샤 사운드가 정말로 좋아지는 터득할 수 있었죠. 



Q. 어떻게 해야 음색을 섞는 것을 더욱 잘 알아챌 수 있는 기술을 닦을 수 있을까요? 

* 믹싱에 있어서 좋은 음색을 구분하고 또 잘 섞을 수 있는 길을 물어보는 질문입니다


믹싱을 이해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녹음된 곡을 단지 믹싱만하는 것에 머무르지 말고, 한 프로젝트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보라는 것입니다. 트랙킹을 위해서 마이크를 이리저리 움직여보는 것부터 마지막 믹스 작업까지요. 

* 녹음 단계에서 녹음이 어떤 환경에서 이루어지고 어떤 점이 부족하거나 좋았는지를 체득한 상태에서 믹싱을 시작하는 것은 믹싱에 있어서 항상 좋은 지표가 됩니다. 



Q. 당신은 최근에 UA 스튜디오 610번 룸에서 Big Data의 곡들을 녹음하고 믹싱했습니다. 그 과정에 대해서 설명 부탁드립니다. 



3일간의 세션을 통해 Big Data의 'New Body'라는 곡을 편집하고 트랙킹했습니다. Bid Data는 녹음을 위해 비행기로 몇일 전에 미리 UA 스튜디오로 출발했습니다. 그 때 그곡은 보컬 훅만을 가지고 있었고, Ableton으로 작곡했던 몇 개의 백킹 트랙들이 있었습니다. Big Data는 정말 재능있는 뮤지션 그룹과 가수, Lizy Ryan, 와 함께 도착했습니다. 이후 그들이 스튜디오 안에서 연주하는대로 작곡이 진행되었고, 저는 세 개의 Apollo 8p와 Pro Tools로 해당 파트들을 트랙킹했습니다. 거의 대부분에 믹싱에서 저는 Apollo 8p와 Pro Tools를 사용합니다. 어쨌든, 믹싱 이전의 초기 단계의 작곡과 트랙킹, 전체 곡에 대한 믹싱까지 참여할 수 있어서 매우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Q. 플러그인에 대해 물어볼게요. 어떤 UAD플러그인을 사용하셨꼬, 어떤게 선택하게 되었습니까?


Neve 88RS Channel Strip Collection과 API Vision Channel Strip를 드럼 트랙킹을 위해 사용했습니다. Neve 88RS의 프리앰프와 EQ가 마치 실제 하드웨어처럼 매우 부드러운 편이라 탐과 오버헤드에 사용했습니다. 킥과 스내어에는 API Vision을 사용했는데, API가 킥과 스내어에 주는 펀치감 때문에 주로 사용하는 편입니다. 보컬 트랙킹에는 UA 610 Tube Preamp & EQ Plug-In Collection의  610 A를 사용했습니다. 



Q. LA-2A와 1176의 차이를 설명해주시겠습니까?


Teletronix® LA-2A Classic Leveler Collection는 제가 선호하는 컴프레서들 중 하나이고 매우 훌륭히 에뮬레이션 됐다고 생각합니다. 부드럽고 따뜻하고 얌전한 느낌을 원할 때 베이스 기타나 보컬에 LA-2A Sliver를 사용합니다. 사실 LA-2A는 본질적으로 느리게 타고난 컴프레서이므로 발라드 음악에 완벽하게 들어맞습니다. 하지만 만약 LA-2A 계통에서 빠른 컴프레션이 필요하다면, Gray LA-2A 모델을 사용하는데, 신호가 최고점에 접근할수록 조금씩 더 빠르게 사운드를 단속해주기 때문입니다. 


반대로 1176 Classic Limiter Plug-In Collection 중에서는 1176 Rev E를 주로 사용하는데 밀도가 높은 믹스에서 보컬의 존재감을 꾸준히 유지할 때 좋습니다. 적절한 어택과 릴리즈 타임을 통해서 타이밍이 제대로 맞추어지고 보컬의 모든 음절이 곡 안에서 살아납니다. 보컬의 톤을 바꾸거나 디스토션이 필요할 때에는, Blue Stripe 1176 플러그인을 사용합니다. 



Q. LA-2A와 1176은 둘다 'Colorful'한 컴프레서들입니다. 만약 좀 더 투명한 (Transparent) 컴프레서를 원한다면 어떤 것을 사용하시나요?

* 믹싱에서 'Colorful'은 톤을 바꾸거나 다듬는데에 사용하는 용어입니다. 톤을 손대는 것 없이 처리하고 싶다면 'Transparent'로 갑니다. 


Precision Limiter 플러그인은 드럼의 피크를 제어하거나, 퍼커션 트랙이나 서브 그룹에 매우 유용합니다. 왜냐하면, 처리된 오디오 신호와 처리되지 않은 오디오 신호의 레벨을 맞추기가 매우 쉽거든요. 


예를들어, Loudness를 유지한 채로 피크를 리미팅하고 싶다면, Precision Limiter의 인풋을 예를들어 +6으로 올리고, 아웃풋레벨을 -5에서 -6 dB정도 내리면 돕니다. 이를 통해 마지막 믹스 버스에 리미터를 적용해서 과도하게 컴프레션해야하는 상황을 방지할 수 있죠. 



Q. 믹스버스에 플러그인을 세팅하는 편입니까?


저는 믹스버스에 항상 Manley® Massive Passive EQ 를 넣습니다. 16k 부근을 쉘프 형태로 부스트하며, 'Airy'하고 잘 정의된 최고역대 (Top End)를 얻을 수가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이런 특징을 가지는 유일한 플러그인입니다. 



Q. 믹스버스에 Massive Passive을 인서트할 때의 포인트와 어떻게 작동하는지 알려주세요. 


일단 처음에 믹스의 기본적인 밸런스와 톤을 잡을 때 삽입합니다. 믹스가 마무리될 때까지 몇 번 정도 만지게 되는 것 같네요. 가끔 믹스에 나이스한 존재감을 주기위해 4.7k 부근을 부스트합니다. 180~270Hz 부근을 커트래서 우중충함 (mud)을 없애기도 하지요. 초저역대 (Low-End) 파워를 위해 47Hz 부근을 쉘브형태로 올리기도 합니다. 불필요한 초저역을 잡기위해 HPF (high pass filter)기능도 사용합니다. 



Q. 당신의 믹스에서는 항상 훌륭한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어떤 리버브를 사용하십니까?


이번 작업의 경우 보컬에 적용할 예정이긴 하지만, 평소 보컬보다도 EMT® 250 Classic Electronic Reverb를 악기들에 적용하는 편입니다. 플러그인 버젼은 마치 하드웨어처럼 대역폭을 넓혀주면서 독특하고, 풍부한 사운드의 리버브를 내주기 때문에 매우 좋아합니다. 


EMT® 140 Classic Plate Reverberator 를 사용할 때에는, 2 채널에 삽입해서 한 채널에는 특정 EQ와 함께 Plate A를 입히고, 다른 채널에는 조금 다른 프리 딜레이를 사용한 Plate B를 삽입합니다. 이렇게 하면 하나를 사용할 때보다 좀더 밀도감 있는 풍부한 리버브 사운드를 구현한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AMS RMX16 Digital Reverb 플러그인도 사용하는데, 주로 퍼커션에 적용합니다. 예를 들어, 만약 넓은 공간의 발라드에서 탬버린이 2, 4에서 연주되고 있다면, RMX를 활용해서 매우 훌륭한 고역대 감쇠를 달성할 수 있습니다. 사실상, RMX16 하드웨어도 보유하고 있는데, 이제 더이상 하드웨어 버젼은 사용하고 있지 않네요. 




Q. 음악 믹싱에 도전하려는 사람들에게 해 줄 수 있는 중요한 조언 한마디 부탁드립니다. 


당신 자신이 들으면서 즐길 수 있는 믹스를 만들도록 노력하세요. 또한, 오픈 마인드도 필요합니다. 모든 프로젝트가 저마다 특성이 있으므로, 사운드가 흘러가는 쪽으로 믹싱의 방향을 잡을 수 있도록 하기바랍니다. 




* 제 경우에 LA-2A는 모든 트랙에 일단 한번씩 적용해보고, 안어울린다 싶으면 다른 컴프레서를 고려할 정도로 범용의 특성이 있습니다. 


* Precision Limiter는 원래 마스터링을 목적으로 하고 있으나, 제 생각에도 마스터링 보다는 드럼 버스에 삽입해서 피크를 제어하는데 유용하더군요. 


* Massive Passive는 마스터링에서도 좋은 기능을 하고, 어쿠스틱 피아노에 적용해서 좋은 결과를 보는 편입니다. 자연스러운 청량감이 살아난다고 할까? 그런 느낌으로요. 특히 피아노 녹음 환경이 안좋거나, 중급이하의 피아노 가상악기로 녹음된 트랙이 있다면 LA-2A와 함께 적용해 봅니다. 


* EMT 140과 EMT 250은 두말할 것 없는 명기로 UA에서 매우 잘 복각된 플러그인으로도 알려져 있습니다. 드럼 채널에 EMT 140을 많이 적용해보는데 특히 스내어에 잘 어울린다는 느낌입니다. 


* AMS RMS16는 아직 접할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 인터뷰 자료를 번역하면서 상당히 흥미가 돋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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